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심연의 통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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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
(癸水)
사주에서의 기호 癸 
사주에서의 위치천간
해당 오행(五行)수(水)
해당 음양(陰陽)음(陰)
성격이 유사한 십신(十神)상관(傷官)
상징 이미지시냇물, 가랑비, 안개, 수증기, 생명수, 액기스
해석 키워드
부드러운 움직임유연한 전환, 충돌 회피, 환경에 동화, 상대의 기분을 잘 파악, 지혜로움, 음흉함
작지만 강한 응집력역량 결집, 1:1에 강함, 고인물, 변화 필요
형이상학의 세계철학적 사유, 궁극적인 질문, 종교적 직관
투명성에 대한 열망윤리적 / 업무적 본질 중시, 숨은 의도 파악

[ 이 글은 2024년 8월 08일에 최종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

계수 개요

안녕하세요! 코스몬소다 상담소의 현은수 상담사 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천간의 열번째 글자인 계수(癸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계수는 십신 중 상관과 일부 비슷한 성격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상관의 속성 중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특성이 닮아있습니다. 같은 수에 속하는 임수보다 더 디테일하고 여린 성격입니다.

인의예지신 중 ‘지’에 해당하며, 임수가 넓게 지식을 확장하는 스타일이라면 계수는 디테일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성장 과정으로 보자면 열매가 떨어져 썩은 다음, 풍화를 거쳐 남는 액기스(원액, 진액)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명의 가장 끝 단계로, 어떻게 보면 바로 다음 단계가 새싹을 틔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새로운 생명을 위한 준비단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상징 이미지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1

가랑비, 생명수, 진액 등으로 상징됩니다. 수 자체가 음의 기운에 배속되어 있는데 계수는 그 수 안에서 더 음의 기운으로 기울어졌습니다. 음 중의 음이기 때문에 여성성이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의 수인 임수와 비교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임수는 바다로 상징됩니다. 바다의 특징은 어떤가요? 광대한 영역안에서 잔잔하게 넘실거립니다. 그러다가 폭풍이 불면 쓰나미처럼 몰아붙입니다. 임수의 성격은 이렇게 잔잔하게 사람들에게 스며들었다가 자기가 무언가를 해야 할 때는 쓰나미처럼 몰아붙이는 것입니다.

반면에 계수는 빗방울, 생명수로 상징됩니다. 그렇게 넓은 영역이 아닙니다. 좁은 범위에 떨어지는 물입니다. 그래서 임수보다 더 예민하고 디테일합니다. 수 기운이기는 하기 때문에 사람이나 분위기에 잘 동화되기도 합니다. 임수처럼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몰아치기보다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피할땐 피하고 굽힐땐 굽히면서 목표물로 나아갑니다. 많은 것을 엎어버릴 만큼의 물이 아니기 때문에 주변의 지형에 자신을 맞춰가며 목표로 가는 것입니다.

해석 키워드

부드러운 흐름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2

계(癸)의 성질은 마치 시냇물처럼 부드럽고 유연합니다. 일상에서 복잡한 문제나 장애물에 부딪힐 때, 대놓고 맞서기보다는 우회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것은 마치 물이 바위를 감싸 돌아가듯 최대한 갈등을 피하면서 목표물로 향하는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마찰을 피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정면돌파가 필요한 순간에도 우회를 하려고 해서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시냇물이 ‘바위’를 만나 우회한다는 것은 그만큼 주변환경에 맞추어 행동양식을 크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수기운에 속하는 임수는 큰 바다처럼 포용하는 느낌으로서 주변 환경을 수용해 간다면 계수는 작은 생명수 같은 물이기에 맞추어 나간다는 느낌으로 행동양식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자신이 동화될 환경을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다른 천간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경에 쉽게 동화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상대방의 기분과 분위기를 세심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게 행동하는 것과 연결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회의에서 상대방의 미묘한 표정 변화나 말투를 감지하여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점에서 불편함을 느끼는지 쉽게 파악합니다. 이 능력은 대화나 협상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고,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행동이 계산적이라고 보일 수 있어, 상대방에 따라서는 음흉하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응집력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3

계(癸)의 상징에는 ‘생명수’ 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수는 불순물이 최대한 필터링되고 난 후의 물입니다. 양은 작지만 순도는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곧 집중력과 연결됩니다. 계(癸)가 강한 분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다른 불순물들을 배제하고 집중하는 힘이 뛰어납니다. 이렇게 실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힘은 주로 금, 수의 음기운이 잘 하는 분야입니다. 실속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계(癸)는 음중의 음이기 때문에 더욱더 한 곳에 집중하는 힘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임수가 여러가지 분야를 포용하는 힘이라면, 계(癸)는 좁은 분야에 자신을 맞추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응집력을 가지면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게 될까요? 계수는 단순히 어떤 지식을 많이 안다는 느낌보다는 ‘지혜롭다’ 라는 느낌을 많이 줍니다. 지식을 많이 아는 것은 어떤 파편화된 정보들을 섞지 않고 그대로 가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일종의 정보전달자 역할을 하게 되죠. 하지만 ‘지혜롭다’ 라는 것은 그러한 지식들을 섞어서 자신의 방식으로 소화해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수기운에 속하는 임수는 온갖 다양한 정보를 혼합하는 느낌의 지혜로움이라면, 계(癸)는 그 혼합한 것에서 액기스를 뽑아 자기가 소화할 정도로 한정시킨 느낌의 지혜로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임수보다 범위가 작은 대신 순수한 느낌이랄까요?

예를들면 전쟁을 하지 않아야 되는 이유에 대해 토론을 한다고 합시다. 임수는 역사적인 전쟁의 사례와 관련 지식을 끌고들어와서 자신의 논리로 바꾸어 말합니다. 반면 계수는 다양한 사례보다는 궁극적으로 왜 전쟁을 하지 않아야 되는지에 집중해서 말합니다. MBTI로 치면 임수는 T 같은 느낌의 논리가 강하고, 계수는 F같이 공감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감이라는 것은 결국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대상에 응집해서 생각한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응집력은 한 곳에 집중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확장하는 데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고인물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자신이 익숙한 환경에서만 계속 활동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성장이 지체된 것 같고, 권태가 느껴진다면 새로운 환경으로 나가보던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계수는 환경에 잘 동화되기 때문에 답답함을 느껴도 왜 자신이 답답한지에 대해 이유를 모를수도 있습니다. 환경에 잘 동화된다는 것은 그 환경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큰 반발심을 갖지 못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럴수록 의식적으로 자신이 너무 익숙한 곳에서만 놀려고 하는게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형이상학의 세계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4

계(癸)는 10개의 천간에서 마지막 단계에 있는 글자입니다. 인간으로 치면 삶의 마무리 단계에서 그동안의 삶을 조망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단계이기도 하죠. 노인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그동안 살아왔던 삶에 대한 철학과, 죽음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적인 부분 보다는 내적인 부분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종교활동을 하거나 동서양 철학에 심취하시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계(癸)가 강한 분들은 이런 태도가 쉽게 발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이가 많던 적던 상관없이 말이죠. 특히나 계수는 공감능력이 발달했기 때문에 상대와 이야기를 하면서, 상대의 마음속 심연을 본의 아니게 느껴버려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는 꼭 종교나 철학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음악이나 언어 등도 어떤 ‘감각’을 요하는 분야로, 이것 또한 공감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리듬에 맞추는 것은 머리로만 안다고 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수는 이러한 분야에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투명성에 대한 열망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5

계(癸)는 작고 깨끗한 생명수로 상징되는 만큼 어떤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투명성을 중요시 합니다. 하지만 그 투명성이 ‘청렴결백’ 하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서의 투명성은 계수 스스로가 그 일에 대해 본질적인 것까지 알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신금(辛金)이 논리적으로 정합성을 매우 중요하게 따진다면, 계수는 논리적인 것 보다도 왜 그 일을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형이상학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특징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어떤 이야기를 했을 때 그 말에 공감하면서도 왜 이 말을 하는 것일까 하는 ‘서브 텍스트’를 읽어내는 능력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브텍스트를 온전히 읽지 못하면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도 잘하고, 그것이 과해지면 우울증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수는 윤리적으로든 업무적으로든 자신이 이해하는 한 투명하게 되는 것을 원합니다. 본질적인 것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투명성은 유연함과 부딪힐 때가 자주 있습니다. 계수는 주변 환경과 사람에 잘 동화되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잘 바꾸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알고있던 본질에서 그 위에 다시 새로운 색이 덮여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그 본질을 찾기 위한 작업이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그것이 예술성으로 승화될 수도 있겠습니다.

기타 특징

계계병존

계수 (癸) 일주 일간 사주 특징 - 6

계(癸)가 2개 모이면 계계병존이라고 부릅니다. 임수가 2개 모이면 임임병존이 되어 도화의 기운을 가지게 된다고 말씀드렸었는데요. 계계병존 또한 도화의 기운을 가집니다. 도화란 불특정 다수를 끌어모으는 힘입니다.

임임병존과 계계병존 모두 수기운이기 때문에 ‘신비스러운’ 느낌을 공유합니다. 다만 임임병존은 매혹적인 ‘사이렌’ 같은 느낌을 준다면, 계계병존은 여리여리한 ‘팅커벨’ 같은 느낌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도화적인 특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참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적천수 구절

癸水至弱(계수지약)
계수는 지극히 약하고 은근하나

계수는 그 자체로 음의 기운인 수(水)기운에 배속되는데요. 그 안에서도 음의 기운을 담당합니다. 음의 기운을 가진 수(水) 이니 음중의 음이라고 할 수 있죠. 양의 수인 임수(壬水)와 비교해 보면 임수는 바다로 상징되는것에 비해 계수는 빗방울이나 수증기로 상징됩니다. 음중의 음인만큼 양의 기운에 비해 겉으로 드러나는 기세가 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다시말하면 내면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기억하셔야 될 것은 계(癸)는 겉으로 약해보일 뿐이지 실질적으로는 약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음의 기운은 안보이는 곳에서 자신의 힘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達于天津(달우천진)
고요히 흐르고 흘러 하늘 나루터에 도달하고

계수는 조용하게 움직입니다. 임수가 고요하다가도 어느순간 쓰나미를 몰고오는 것에 반해, 전체적으로 잔잔합니다.

得龍而運(득룡이운)
지지에 용을 얻어 움직이게 되면

여기서 용은 진토(辰土)를 말합니다. 십이지지를 나열했을 때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중에 용을 뜻하는 진(辰)이라는 글자를 비유한 것입니다. 계(癸)가 이 진토랑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功化斯神 (공화사신)
그 공로가 화하여 오묘한 신의 조화를 이룬다

진토는 습기를 가지고 있는 습토인데요. 진토의 지장간에는 을목, 계수, 무토가 있습니다. 중기에 계(癸)를 머금고 있기 때문에 계수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힘을 강화시켜주는 비견을 진토가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수는 진토를 만나면 힘이 강해집니다. 동시에 진토 안에는 무토도 있습니다. 무토는 계수의 입장에서 십신상으로 정관이라서 계수의 힘을 빼가는것 같지만, 사실 무토와 계수는 합을 하는 관계이기 때문에 둘이 만나면 화(火) 기운으로 가려는 성질을 보입니다. 이렇게 지장간의 성분과 합을 하는 것을 암합이라고 합니다. (다만 완전히 화 기운으로 바뀌는것은 아닙니다. 화 기운으로 방향성이 생긴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계수는 진토를 만남으로서 금기운을 제외하고 을목, 계수, 무토, + 무계합으로 화 기운으로 가려는 성질 까지 얻게 됩니다. 목화토금수 오행중 4가지를 얻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참 변화무쌍한 힘을 얻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공화사신에서 ‘사신’ 이라는 것을 풀이해보면 신과 거의 근접한 공을 이룬다는 뜻입니다. 이 변화무쌍한 힘의 결과가 긍정적일지 부정적일지는 모르겠지만 계(癸)가 원하는 것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재료들을 다양하게 제공해준다는 측면에서 계수와 진토와의 관계를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不愁火土(불수화토)
화와 토가 많아도 걱정하지 않으며

계(癸)는 생명수로서 그 양은 크지않은 작은 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화(火)와 토(土)가 많을 때 수(水)기운은 극을 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그 존재가 묻힌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습니다. 적천수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계수는 자기를 극하는 화와 토가 많을 때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걸까요? 이 부분은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계수가 힘이 약해서 화,토를 감당하지 못한다. 혹은 계수가 화,토와 유연하게 협력한다.‘ 일반적으로 계수를 작은 물로 본다면 전자가 맞을 것입니다. 적천수를 해석한 임철초의 의견이 이쪽입니다. 하지만 저는 후자쪽 의견에 더 동의하고 싶습니다. 오행을 상징으로 표현한 것은 옛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것일 뿐 결국 그 원래 모습은 상징이 아닌 ‘운동성’ 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예를들면 계수가 생명수라는 상징이 있어서 ‘물’이라는 것에 비유가 되었지만 우주의 차원에서 보자면 계(癸)는 음중의 음, 모든것이 가장 원초적인 상태로 돌아가는 가장 끝마무리의 운동 상태입니다. 물이 아닌 가장 마무리의 운동성인 것입니다. 이 마무리의 운동성 안에는 그 동안의 모든 운동들, 목(시작)-화(활동)-토(유지)-금(끝맺음) 의 활동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좀 더 논리를 확장해본다면 이 활동들을 모두 거쳐온 결과로서 계수의 운동성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계수는 다른 오행의 성분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유연하게 흡수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봤을 때 화와 토가 많아도 계(癸)의 세력은 약해질지언정 자기 자신이 사라지지는 않는 것이죠.

不論庚辛(불론경신)
경금과 신금 어느 것도 설기한다고 말 못하며

임철초는 계(癸)는 약한 힘이기 때문에 경금과 신금의 힘을 설기하지 못한다고 보았습니다. ”설기” 라는 것은 힘을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말합니다. 경금과 신금은 계수의 입장에서 십신상 인성이기 때문에 계수에게 힘을 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같은 임수와는 달리 계수는 그 힘이 약하기 때문에 금기운의 힘을 잘 빼놓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부분도 논란의 여지는 있습니다. 계(癸)를 상징 그대로 작은 물로 보았을때는 강한 금기운을 감당하지 못하겠지만, 하나의 운동성으로 본다면 충분히 금기운의 힘을 빼놓을 수 있는 마무리 단계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임상을 통해 이 부분이 어떻게 사람들에게 적용되었는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合戊見火(합무견화)
무토와 합을 하고 화를 또 보게 되면

계수는 무토와 합을 하는 관계입니다. 이 둘이 서로 합을 하게 되면 화(火)의 기운을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다만 합과 합화는 다릅니다. 합은 묶이는 것이고, 합화는 합해지면서 성질 자체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합만 할 경우 화 기운으로 변하지는 못하고, 화기운으로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묶이는 관계가 됩니다. 합화가 되려면 주변에서 화 기운으로 가도록 도와주는 글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化象斯眞(화상사진)
그 합화의 상은 진정한 화(化)를 이루게 된다

만약 사주원국의 계수와 무토 사이에 병화(丙), 정화(丁), 사화(巳), 오화(午) 등의 화 기운이 지배적으로 존재하고 있다면, 계수와 무토의 합은 묶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합화(合化)라는 화학작용이 일어나 화 기운으로 변할 수 있게 됩니다. 다만 이때는 화 기운과 대립하는 금이나 수기운이 사주원국에 없어야 합니다. 이 말은 곧 금 기운이나 수 기운이 사주원국에 강하게 있다면 계수와 무토의 합은 합화까지 되기 힘들다는 말이 됩니다.

관련 일주

  • 계축일주
  • 계묘일주
  • 계사일주
  • 계미일주
  • 계유일주
  • 계해일주

관련 인물

작품 속 캐릭터

  • 클라라 (소설 클라라와 태양 / 가즈오 이시구로 作)
    클라라는 에이에프라고 불리는 안드로이드 로봇입니다. 클라라는 자신을 구입한 주인과 주변 사람들에게 맞추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킵니다. 성격이 매우 유하고, 상대의 기분을 빠르게 알아차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왜 인간들은 이러한 생각을 하는지, 갈등의 원인이 되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계수의 특성과 닮았습니다.

참고 자료

  • 명리1 운명을 읽다 – 강헌
  • 명리2 운명을 조율하다 – 강헌
  • 운명의 해석, 사주명리 – 안도균
  • 적천수 강해 – 구경회
  • 춘하추동 신사주학 – 박청화

코스몬소다 상담소
10번째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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